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6개월이 3월 30일을 기점으로 마무리된다.
이 시간 동안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임팩트 있는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며, 시간이 유독 빠르게 흘러갔다.
그런 여정 속에서, 나는 글또를 하며 무엇을 얻었을까?
글또를 하며 어떤 행동들을 했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돌이켜보면 글또를 하며 정말 많은 굵직한 일들이 있었다.
취업을 하기도 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수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글또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맺었고, 비록 글또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새로운 사이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그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현재 내 심정은 어떤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금 더 써보려고 한다.🚀
💂♂️신병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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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를 하며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취업이다. 글또에 합류하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이전 기수 후기글들을 보았을 때, 글또 활동을 하면서 취업을 했다는 후기글이 정말 많았다.
나 역시 글또의 마지막 기수인 10기에 참여하면서 취업을 목표로 했었다.
생각보다 글또 시작한 지 1달 만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는 했는데, 글또를 시작한 시점부터 아무것도 없던 취준생에게 소속감과 주단위로 성취해야 하는 어떤 심리적인 목표가 생겼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그렇게 시작된 신입의 회사 생활에서도, 여러 고민점들이 많았다.
취준 자체도 꽤나 힘들고 빡센 경험이었는데, 이후에 취업을 했을 때의 고민도 정말 많았다. 금융치료를 받는다는 것 말고는 고민의 정도는 비슷한 것 같다.
그런 고민들을 대나무숲이나 커피챗에서 이야기하며 선배 개발자들의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커피챗
글또를 하면서 5번의 커피챗(네트워킹)을 진행하기도 했다.
첫 커피챗은 입사 확정 후 제주 맹그로브 오픈런을 갔을 때인데, 그때 제주도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하연님을 만나 첫 커피챗을 했다. 요청을 촉박하게 드렸었는데 수락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었고, 개발에 대한 이야기부터 유학이나 삶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 나눌 수 있었다.
두 번째 커피챗은 처음으로 튜링의 사과를 방문했었던 시간이었다. 튜사의 분위기에서 열심히 하시는 개발자분들을 보며 정말 많은 동기부여를 받았던 시간이었다.
세 번째 커피챗은 설날 언저리에 용선님이 주최해주신 브런치 카페에서 주단위 기분에 대한 회고를 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나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눌 수 있었는데 같이 오신 성후 님, 세림님과 정말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네 번째 커피챗은 글또에서 커피챗 조를 짜준 케이스이다. 정말 배울 점이 많았던 낙준 님, 영태 님, 일상님과 커리어와 프론트 지식, 그리고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늦게까지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 커피챗?은 원규님께서 주최해 주신 FE 미니 반상회였다. 연사자분들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발표와 간단한 네트워킹까지 신기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특히 원규님께서 이런 행사를 주최해 주신 계기가 너무 좋았는데,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주저 없이 기회를 잡아보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얼마 전 다녀온 PM&PO 반상회도 정말 재미있었다. 연사자분의 발표의 흐름이 너무나도 깔끔했고 멋있었다. 개발자가 아니라서 개발을 하지 않고 MVP를 만들어 PMF를 검증하다니.... 확실히 진짜 사람들 끌어들이는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언가가 있다.
글또가 끝이 났고, 사실 더 많은 후기를 세세하게 쓰고 싶었다. 넥스또, 쓸모또, 이력또, 책읽어또, 긱뉴스또, 아재개그또와 같이 내가 참여했던 간단한 소모임도 있었고 글또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만나며 느낀 것들과 이분들의 글을 읽으며 느낀 것들이 너무 많다.
근데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듯, 3월에 갑자기 크게 무리한 것 같다. 결국 3월의 마지막 주 주말을 몸살로 내내 누워서 지내야했다.
하고 싶은 얘기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글또를 하면서 느낀 여러 포인트가 있다. 메타인지, 문제해결능력, 문제 정의에 대한 키워드가 있다.
메타인지를 통해서 나를 더 솔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내가 보아왔던 멋진 개발자분들은 문제 정의와 문제해결능력이 정말 남달랐다. 애초에 문제를 바라보는 것과 접근이 나와 달랐다. 나는 너무 1차원적이었다고 하면 그들은 3차원, 4차원으로 접근하는 느낌이었다.
감정적인 부분도 있는데 동경심, 부러움, 존경심이라는 감정도 들었다. 반면에 쪽팔림, 부끄러움, 위축 등 부정적인 감정도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
그냥,,, 남들은 저렇게 대단하게 사는데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당장 네트워킹할 때에도 나는 인사이트를 받기만 했지, 주지는 못했다.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저런 감정들을 느꼈었다.
결론은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렇게만 말하면 추상적이니 아래와 같이 리스트업을 해보자.
- 문제에 대해 인간적인 관점에서 정의를 내리자. 1차원적인 문제 정의와 해결은 GPT가 이제 다 먹어 치운다.
- 여전히 진행 중인 부분이지만 기술적인 깊이를 키우자. 기술이라는 개발자의 본질을 채워야 한다. FE니 JS부터 채우자.
- 메타인지를 더 잘하여 내가 모르는 부분은 학습하고 내가 잘하는 부분은 발전시키자.
- 단순히 열심히 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똑똑하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능력을 발전시키고 싶은지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자
- 꾸준히 읽고 쓰고, 피드백하자. 글로 기록하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예전에 Input이 많이 없을 때는 뇌의 용량으로 모든 것의 처리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Input이 많아서 기록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흘려지는 게 많다.
아쉬움도 많지만, 어찌어찌 글또의 활동에서 예치금이 안 깎이게 활동도 하고 여러 모임도 나갔다.
아쉬움은, 다음 커뮤니티 참여할 때 피드백하여 반영하는 것으로 하자.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글또가 끝이나도 나는 계속 글을 써서 올릴 생각이긴하다.
나름 2주마다 쓰던 관성은 생겼으니까.
글또 10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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