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세 번째 독후감이다. 꽤나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이 잘 안 나서 간단하게 느낀 부분만 기술해보려고 한다. 저 언저리에 취업에 대한 고민으로 집중이 안 돼서 3번이나 빌려서야 완독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덕분에 그런지 집중이 잘되기도 했고. 대부분이 사람이 그럴 것 같지만 나 역시도 비행기를 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
우선 이 책은 위 유튜브의 출연자이신 한기용 개발자님이 지난 십수년간의 경험을 정리한 그런 책이었다.
10년 차 개발자만 보아도 감탄사가, 20년 차 개발자를 보게 되면 경이로움이 느껴지는데 이분은 30년 차 개발자이시다. 특히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험하신 부분을 책에서 풀어주셨는데 커리어를 전반적으로 그리는데 꽤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내용이 있는데 그런 내용 위주로 풀어보려고 한다.
거의 1년 쯤 된 고민인데, 여전히 기술에 관련된 글쓰기가 고민된다. 비록 블로그에 기술 관련된 글이 없기는 하지만, 나 역시 개발자로서 기술에 관련된 글을 많이 써보고 싶다. 비율로 따지면 70(기술):30(회고 및 리뷰) 정도? 아니면 6:4 정도만 되어도 정말 괜찮을 것 같다. 근데 좀 더 정확한 정보에 대한 강박이 있기도 하고, 최근에 취업을 하게 되니 그런 강박이 더 커졌다.
다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모르는 부분이 존재했고 확실하게 안다고 생각한 내용도 종종 틀릴 때가 있다. 그래서 블로그를 계속 쓰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개발자의 블로그가 기술글이 부족하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3장의 내용에서 나의 그런 걱정을 많이 덜어주는 문장이 있었다.
"생각 정리를 위한 글을 쓰고 회고하는 그 사실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비록 기술적인 글쓰기의 비율이 적지만, 일단 글을 꾸준히 쓰고 기술 공부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간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는 걱정인 것 같다.
평판 = 팀 플레이어 x 본인의 롤을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취업을 하게 되면 인생의 본 게임이 시작되는 것 같다. 취준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려오다가 이제는 정말 많은 요소를 신경 써야 하는 것 같다.
그중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평판이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일을 잘하는가? 이다. 직장에서의 업무는 프로의 영역이고 이직을 하든, 연봉 협상을 하든, 본인이 내는 퍼포먼스와 기여도는 굉장히 중요한 지표이다.
그리고 한기용 개발자님은 그런 평판을 "팀 플레이어 x 맡은 업무를 성공시키는 사람"으로 정의하셨다. 아직 수습기간이라 구체적으로 퍼포먼스는 못 내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유념하면서 회사생활을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굉장히 인상 깊은 문장이 있었다.
"좋은 태도는 후회 이후에 빛을 발한다"
언젠가 회고에도 썼던 것 같은데 과거를 후회하고 거기에 소리쳐도, 그 이후에 돌아오는 메아리는 본인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다. 과거의 후회되는 내용에 소리치기보다는 내가 어떤 것을 후회하는지 이성적으로 들여다보고 받아들여서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어떻게 보완 할 것인지 실천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내가 생각하고 나아가는 큰 방향은 틀리지 않은 것 같아서 기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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