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4번째 독후감이다. 이번 책은 최근에 인스타에서도 많이 홍보되기도 하고, 꽤나 인기 있는 책인 어른의 기분 관리법이라는 책이다. 독서 기간은 2024년 12월 09일 ~ 2024년 12월 13일이다.
최근에 감정에 취해있는 일이 많았다. 기쁨, 환희, 설렘, 기대감, 슬픔, 연민, 동정 등등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서 감정의 일정함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느낌을 받았고, 마침 인스타를 탐방하던 중 보기 좋은 글귀 뒤에 이 책이 홍보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바로 학교 도서관에 검색해 보니 신간도서에 대출 가능하길래 퇴근길에 바로 학교에 들러서 책을 대여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특히 감정적으로.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감정을 느낄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감정을 통해 타인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때로는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그려 나간다. 슬픈 일이 많지만, 그만큼 기쁜 일도 함께 찾아온다. 이런 경험을 자주 반복하다 보면, 내가 어떤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길로 나아가게 된다.
대표적으로 내게는 컴퓨터가 그랬다. 호기심 많은 나는 세상의 많은 것들이 궁금했고 여전히 잡다한 지식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지식들은 쓱 보고 넘어갔지만, 컴퓨터는 그렇지 않았다. 컴퓨터의 깊은 원리를 파악해보고 싶었고, 컴퓨터를 만들어보고 이쪽 분야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지금 원하는 분야의 직종에 종사할 수 있게 되었다.
학창 시절에 그런 상황을 경험했고, 그래서 나는 내가 나의 감정을 잘 아는 사람일 줄 알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꽤나 감정을 다루는 스킬이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한 감정을 다루는 방법, 두려움을 다루는 방법, 슬플 때 감정을 숨기지 않고 받아들이기, 힘듦을 대처하는 방법과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 등등 책에서 나온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내는 방법 또는 생각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인간관계와 특정 상황에서의 감정조절은 내가 앞으로 조금 더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는 꽃과 같아서, 너무 가까이하면 짓누르고 너무 멀리하면 시들게 된다."라는 글귀가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나는 인간관계를 맺을 때 상대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다.
사람들을 만나는 자체가 늘 신기하고 흥미롭게 느껴지며, 특히 내 관점에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일수록 이런 감정은 더 커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더 친근함을 표현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부분이 때로는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희일비"하는 성향도 조금 조절하고 싶다. "오늘은 행복할 수 있지만 내일은 어려움이 닥칠 수 있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 그저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글귀가 있었는데, 사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기쁘면 오버하고 슬프면 그냥 숨겨버린다. 근데 높고 낮음이 있는 것 같다.
특히 기쁘거나 신날 때...!! 조금 더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아직 큰 실수를 한 적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조절해야겠구나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을 읽었음에도 몇 번 그런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잘 조절해야겠다.
도움 되는 책이었다.
감정. 감정이라는 건 참 어려우면서도 재밌다.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한다면 그만큼 어려운 것도 없지만, 잘 다루기만 한다면 인생을 조금 더 윤택하게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도구인 것 같다. 특히 현대인들이 고통과 힘듦이라는 감정을 많이 느끼고 다루기 어려워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감정으로 힘들어하거나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글귀 목록`
p19 기억해야 할 것은, 삶에 꼭 큰 의미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의미다. 우리의 존재는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지 하루하루를 수습하며 살아가는 것뿐이다.
p46 신념이 있는 사람은 왠지 모르기 위대해 보이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과거 의견을 계속 가지고 있을 뿐 그 시점부터 정신 또한 멈춰 버린 사람에 불과하다. 결국 정신의 태만이 신념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옳은 듯 보이는 의견이나 주장도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반복하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사고를 수정하여 다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p48 궁극적으로 상충하는 동기와 가치관을 두고 투쟁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자신의 반응을 선택 수 있는 자유를 현명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행동은 결국 주위 환경에 의해 지배당한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유는 결국, 우리가 과연 외부 사람이나 외부 환경에 우리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도록 허락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권리와 힘이다.
p90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인생에서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은 서로를 보완하며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든다. 이처럼 좋은 날을 축하하고, 나쁜 날은 인내와 극복을 통해 극복하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은 행복할 수 있지만 내일은 어려움이 닥칠 수 있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 그저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의 여정에서 남은 날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배워야 한다.
p106 첫째, 두려움 역이용하기' 방법을 활용해 보자. 시도할 때의 두려움은 잠시 접어두고, 하지 않았을 때 마주할 수 있는 안 좋은 상황을 상상해 보는 거다. 그러면 오히려 두려움이 용기를 낳는 원동력으로 바뀔 수 있다.
p117인생은 사실보다 해석이 중요하다. 사실은 객관적인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뿐이다. 그 이상 부여되는 의미는 전적으로 관찰자에게 달려 있다는 걸 기억하자. 세상의 모든 일은 100% 좋은 일도, 100% 나쁜 일도 없다. 단지 어떤 면을 더 크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같은 상황을 겪어도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p130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올 때 회피하지 말고 받아들여보자. 단기적인 시련을 인정하되 장기적인 희망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사고가 필요하다.
p139 희망, 기회 혹은 미래에 대한 꿈과 같은 무형의 것들의 상실도 깊은 슬픔을 초래할 수 있다. 상실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종종 눈물을 흘리며 그 감정을 표현한다. 때로는 격렬하게 흐느끼며 우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울음은 오랫동안 억눌렸던 감정들을 해방시켜 줄 수 있으며, 이후에는 마음이 후련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p141 상실과 슬픔의 경험은 우리를 더 강인하게 만들며, 미래의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슬픔을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인간다움을 더 깊게 이해하며 살아가게 된다. 아이든, 청년이든, 어른이든, 그게 누구든 상실감에서 오는 우울증은 언제든 불쑥 우리를 찾아온다. 하지만, 단순한 힘듦이 아닌 죽음까지 생각할 만큼 힘들다면, 혼자만 끙끙 앓지 말자. 힘든 기분을 심리 센터 상담사 아님, 병원을 찾아가 꼭 도움을 청하자.
p143 한번 뿐인 인생, 그래, 그 누구보다 살아야 한다. 지금의 마음이 너무 괴로워도 죽을 것 같아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 살다 보면, 잘 살았다 싶은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당신은 소중하다. 당신은 가치 있는 사람이다.
p158~159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대도 경험하고 있다. 취업난, 저성장, 양극화, 기후 위기 등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p161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다. 상처받았던 기억들과 무기력했던 시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단점인 줄 몰랐던 솔직하고 직설적인 말버릇을 이제는 고쳤다.
p162 내일은 과연 해 뜰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내일은 분명히 있다. 내일을 위한 당신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그 길이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그것이 가장 나다운 길임을 잊지 말자.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지도를 함께 그려보자. 그 길 위에서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진정한 의미를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p173 살다 보면 우리 모두 슬픔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일 수도, 실패의 경험이나 큰 변화의 순간일 수도 있다. 슬픔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예기치 않게 다시 떠오를 때가 많다. 시간이 지나도 마음 한편에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다. 슬픔은 우리를 괴롭히며 아프게 하지만, 적절히 받아들이고 이해했을 때 깊은 내면의 성장을 가져오기도 한다.
p180 "인간관계는 꽃과 같아서, 너무 가까이하면 짓누르고 너무 멀리하면 시들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인간관계 때문에 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는 말자.
p183 무례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생각은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의 입장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상대에게 강요한다. 무례한 사람들을 직장에서 만나는 경우 일은 더 심각해진다. 자신의 지위나 권력을 이용하여 흔히 말하는 '갑질'까지 이어질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상대방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p204 혼자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독과 외로움에 익숙해지고 있다 보니, 점점 더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또한 동시에, 우리는 연결을 갈망한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원하며, 누군가에게 필요로 되고 싶어 한다.
p217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일어나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뿐이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주의를 두기보다는 지금 경험하는 모든 감각에 집중하며 오늘을 살자.
'일상 > 독서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레이저 | 정주영 (0) | 2024.12.26 |
---|---|
이펙티브 엔지니어 | 에드먼드 라우 (0) | 2024.12.25 |
실패는 나침반이다 | 한기용 (0) | 2024.12.23 |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1) | 2024.09.13 |
홍보의 신 | 김선태 (0) | 202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