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5번째 독후감이다. 실제 독서기간은 11/27일이지만 독후감 목록에서 누락되어서... 순서가 조금 밀렸다.
시립도서관에서 눈길을 확 끈 그런 책이었다. 시립도서관에서 기술 관련된 파트는 잘 안 가는데,, 오래된 책들이 너무 많다..! 오래된 책이라도 유명한 `클린코드` 이런 책들도 있는데 그런 책들이 아니라 `php로 웹 페이지 구현하기..?` 이런 게 주로 있다. jquery 관련된 책들도 있는데 그 조차도 구버전이다..! 말이 길었는데 어쨌든 너무 오래된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이 아쉬워서 자주 찾지 않는 서가였다.
시민의 권리(?)로 최대한 최신 기술서적을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있는데, 금액에도 제한이 있고 기간도 연간 권수도 제한이 있다 보니 신청한 것 이외에는 잘 안 읽는 편이었고 그래서 해당 서가에는 잘 가지 않았다.
기술 관련된 서적은 최대한 대학교 도서관을 통해서 독서하려고 하는 편이었는데, 우연히 슥 지나가다가 제목이 눈길을 끌어서 대출해서 읽었다. `이펙티브`라니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 이 책을 읽고 효율적인 엔지니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책 제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레버리지" 투자한 시간당 생산한 가치
사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임팩트 있는 의견은 `레버리지`인 것 같다.
p86 성취하려는 개인적, 직업적 목표가 있다면 우선순위 설정은 레버리지가 매우 높은 활동이다.
사실, 관점을 넓혀보면 레버리지는 개발자의 삶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개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원이기에, 각자 최상의 가치를 추구하며 행동하는 것이 인생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시작부터 레버리지를 굉장히 강조한다.
p31 신입 개발자를 최대한 빠르고 매끄럽게 양성하는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레버리지가 매우 높은 일이었다.
일전에 유명한 개발자이신 향로님의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다. 개발자는 직업 특성상 이직이 잦고, 신입을 키워도 금방 이직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이 있겠지만, 향로님이 속한 인프런에서는 온보딩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한다.
어차피 이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 온보딩 과정을 효율화해 신입 개발자가 더 빠르게 회사에 기여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었다.
이 사람을 최대한 회사에 오래 두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게 아닌, 이 사람이 회사에 있을 때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레버리지를 극대화한 것이다.
그 이후에 내용들은 사례들에 가까웠다. 실제 저자가 여러 회사들을 거치며 저런 레버리지를 극대화했던 경험 혹은 주변에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의 레버리지를 극대화한 사례 등. 그 안에서 개발자라면 고려해야 할 디테일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의 레버리지 우선순위는 어떻게될까?
최근에 했고,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사안이기는 하다. 글을 쓰는 오늘(12/22)을 기점으로 회사에 1달간 다녔다.
여전히 `일` `성장` `개인의 삶`에 대한 고민이 있다. 여러 사람에게 고민도 토로하고 이야기해보면서 큰 방향은 잡혔는데, 세부적인 디테일은 내가 잡아야 한다.
특히 주말이 정말 애매하다. 주말은 일도 할 수 있고, 성장도 할 수 있고, 개인의 삶도 즐길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정해봤을때는 성장 >> 일 >> 개인의 삶으로 우선순위가 잡혔는데 이 상태에, 나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1년 뒤면 번아웃이 걱정될 것 같다.
일부러라도 개인의 삶(취미 혹은 노는 시간)을 늘려야 할 것 같은데, 빠르게 회사에 기여하고 싶고, 개발 생태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상충되고 있다.
p258 그 사람의 존재로 인해 팀이 전체적으로 나아진다면 책임 개발자다. 그 사람의 존재로 인해 업계가 발전한다면 최고의 개발자다.
책에서 이런 구절이 있었는데, 나는 확실히 최고의 개발자가 되고 싶기에 더 욕심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2022년에 나왔던 책이고 인터넷에도 생각보다 독후감이 많았다. 그만큼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개발자라면 더더욱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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