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 독후감
2번째 독후감 포스팅이다. 작년 베스트셀러 도서였고, 여전히 도서관에서는 대출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자청 작가의 역행자이다. 오프라인 도서관에서 빌리는 것이 쉽지 않아 온라인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고, 각종 프로젝트 기간들이 겹쳐서 약 10일 정도 나눠서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기를 추상적으로 말해보자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알 것 같은 책이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인데 그 성공한 사람도 과거에는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았기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드는 부분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많은 공감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어디서부터 얘기해 볼까 생각을 하다가 총 4가지의 대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 나, 그리고 나
이 책에서 중요하게 강조한 것 중 자의식, 메타인지, 정체성 3가지와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저 3개의 키워드는 모두 `나`와 관련되어 있다.
자의식
이상하게도 우리의 의식은 해괴한 방식으로 동작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는 누군가가 잘될 때 축하보다는 시기와 질투, 깎아내리기에 대한 생각이 먼저 들곤 한다. 나 또한 그런 생각으로 지내던 사람 중 하나였고 이런 생각이 들 때 성장보다는 도피처로 게임을 했었다. 데브코스를 진행하면서 오로지 `성장`이라는 하나의 목적이 잡히게 되니 저런 생각들이 많이 사라졌고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이런 내용을 봐서 참 신기했다. 물론 지금도 저런 생각이 나의 머릿속을 침범할 때가 종종 있지만 예전보다는 그런 생각을 차단하고 `나`에게 집중하는 연습이 조금 된 것 같다.
메타인지
아는 것을 아느냐? 굉장히 재귀적인 질문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을 마치 구글 검색처럼 잘 꺼내서 누군가에게 알려줄 수 있는가.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메타인지의 개념일 것이다. 예전에도 열풍이 불었던 개념이고 실제로 이런 메타인지에 대한 개념은 살면서 꽤나 중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이 온다. 특히 면접이나 나의 아이디어를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몇 번 겪다 보면 더 잘 느낄 수 있다.
이런 메타인지를 잘 연습하기 위해 요즘 velog에 매일 TIL을 아무것도 참고하지 않고 머릿속에서 꺼내서 쓰는 방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물론 참고한 사이트나 사진 등은 추후에 첨부한다.
정체성
상당히 어려우면서도 쉬운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자기 최면을 거는 것? 혹은 연극에서 특정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건 생각보다 나에게는 어렵지는 않았다. 나의 MBTI 2번째는 알파벳은 N으로 평소에도 굉장히 많은 상상과 예상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교육을 들으며 하고 싶은 일들(프런트엔드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한테 10원씩만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릴 적, 철없던 시절 내가 종종 하던 상상이다. 5억 정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저기에는 큰 전제가 빠졌다. 이 책에서 강조했던 돈 버는 핵심 개념 2가지와 연관이 있다.
- 상대를 편하게 해 주기
- 상대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 개념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말이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기업들과 서비스들은 모두 인간의 필요로 동작하고 있다.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 시설들 그리고 필수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우리를 편하게 해 준다. 여가 시간에 게임을 하고 OTT, 유튜브를 보며 우리는 행복함을 느낀다.
개발자의 길을 걷는 수많은 선배님들이 하는 말은 개발자는 개발만 하는 사람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신다. 개발자들은 컴퓨터라는 21세기 최강의 도구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행복함을 제공하여 가치를 얻고 돈을 번다. 그런 흐름에 편승한 사람으로서 나도 편리함을 제공하고 행복함을 제공을 중시하며 사용자들에게 접근해야겠다. 특히 나는 사용자들과 마주하는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고
3. 동료
성인이 되고 나의 삶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변에 나와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을 많이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이 책에서 얘기하는 기버, 테이커, 매처의 개념에서 나는 항상 손익을 따지고 나의 상황과 감정을 더 중요시하는 매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새로 알게 된 `사람`은 많았어도 마음을 열고 대화하거나 같이 무언가를 추진할 `동료`들은 많이 없었다.
요즘은 기버의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많은 동료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데브코스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다.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방법, 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방법 등 여러 보완점이 있지만 문제를 인지했으니 잘 고쳐나가야겠다.
4. 실행력(實行力)
이 책에서 크게 강조되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강조했더라도 결국에는 개인이 해결해야 할 영역인 실행력에 관해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총 7단계의 이론화된 역행자의 단계가 존재하고, 이 과정을 밟아가면서 본인의 의식이 변화한다면 바뀔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도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문제이고 나 또한 겪었던, 그리고 여전히 겪고 있는 실행력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작가 역시 그러한 부분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책을 쓰면서 자꾸 책을 쓰는 일정이 밀려서 결국 원고 마감을 정해두고 벌금을 내기로 했던 내용이었는데, 이처럼 이런 책을 쓴 사람도 어려워하는 것이 실행력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한 책 많이 읽기와 강의 듣기, 공부하기, 일단 나가서 기초 자금 벌기, 코딩 공부해 보기, 유튜브 영상 올리기 등은 대부분의 사람이 큰 어려움 없이 이미 존재하는 인프라를 이용하여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결국 내가 안 한 다는 것이다. 내가 안 하면? 결국 말짱 도루묵이다.
나는 실행력에 대한 문제는 결국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실행력을 키우기 위해 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디스코드에서 화면공유를 켜버려서 감시를 받기도 했고, 이거 다 못 끝내면 오늘은 안 잘 거야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갖기도 해 보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는 데 쉽지 않다. 정말 쉽지 않다. 꾸준히 노력해야 쟁취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책은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알 것 같은 책이다. 특히 요즘에는 다른 것들보다 `나`에 대해서 집중하고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능력들이 무엇이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 책을 추천해 준 재우형에게 감사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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