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엔드 데브코스 2차 단위 기간 월간 회고
月間回顧
월간 회고가 정확히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다. 한자를 그대로 해석하자면 `한 달 동안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여 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차 단위기간을 생각해 봤을 때 첫 한 달과는 많이 다른 느낌으로 과정이 진행되었다. 2차 단위기간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빛의 속도로 지나갔는데 지금부터 간략하게 복기해보고자 한다.
벌써 데브코스 기간 중 1/3을 달성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체크하는 데브코스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들은 부족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는 편이라고 생각되고, 그렇다면 지난달에 세웠던 단위 기간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여러 목표들이 있었는데 아쉬웠던 점부터 순서대로 체크해 보면
- 복습은 과제, TIL으로 진행 중이지만 항상 아쉽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습도 못하는 상황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코테 준비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실히 백준 실버 초반구간까지, 프로그래머스는 Lv2까지 잘 풀이했는데 그 이상으로 나아가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 CS공부는 얼마 전 책을 구매했고 배송이 오면 내가 집중하기 힘들어하는 오전 혹은 오후 5시 전후로 학습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 서브 모니터는 생일 기념으로 여자친구가 선물해 줬다. 그리고 작업 환경을 데스크톱으로 옮겨서 모니터 2개를 활용 중이다.
아쉬운 점은 말 그대로 아쉬운 점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래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항상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더 나은 방법들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제 지난 단위기간에 세웠던 목표에 대해서 체크해 보자면
- 0번은 위에 서술.
- 딥다이브... 했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재미있었다.
- 운동은 그래도 나름 지속하고 있다. 근데 앉아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서 그런지 티가 안 나고, 집에서만 운동하고 땀 흘리는 것은 크게 좋은 운동법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야외에서 운동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 책은 4권은 못 읽고 2권을 읽었다. 3번째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집중이 안될 때 책을 읽어야 하는데 자꾸 유튜브를 보는 것이 아쉽다...ㅎ 그 시간에 책을 읽었다면 분명 4권은 읽었을 것이다.
- 개인 포트폴리오는 멘토님과의 면담을 통해서 투자 리소스 대비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력서를 PDF화 하고 더 구체적으로 만들라는 현주 멘토님의 조언에 따라 시간 날 때 꾸준히 수정하고 있다.
- 잠은 그래도 프로젝트가 힘든 날들을 제외하고는 잘 자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르기는 힘들다. 원래 존재하던 좋지 않던 습관들을 한 번에 고치기 어려워서 목표들을 속 시원하게 달성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하면 그래도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고 동기부여만 하고 끝이 아닌 실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단위 기간의 계획, 목표들은 이렇게 복기해 봤고 추가로 몇 가지 특징적인 사건들을 시간순서대로 복기해보려고 한다.
😍성장했구나를 느낄 수 있게 해 준 노션 클론 프로젝트
데브코스의 들어오기 전 8월, 홀로 Todo페이지를 바닐라 JS로 구현하고 있었다. 이때를 돌이켜보면 `처참`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심각했다. 파일 간 통신? 어림도 없다. 함수로 묶는 것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정도였고 그 마저도 검색을 하지 않으면 힘들어했다. 이게 정확히 내 실력이었다. 하지만 지난 여러 강의를 듣고 나서 진행한 노션 클론 프로젝트에서는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파일에서 기초 뼈대코드를 강의코드를 가져오지 않고 혼자서 구성해 냈다. 또한 모듈화 하고 함수화 하는 것까지 나름 초반부터 설계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렇게 진행하니 기간 내에 최소한의 기본 요구사항들은 모두 충족할 수 있었고 예전이었으면 생각도 못했을 코드 구현을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가져가게 만들어준 프로젝트였다.
다만, 추가기능 중 이루어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매우 아쉽고 다른 동기들의 코드를 봤을 때 여전히 아쉬운 점도, 부족한 점도 많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딥다이브 발표
꽤나 늦게 이야기해 보는 딥다이브 발표 소회이다.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즐겁지만 아쉽다.`로 이야기하고 싶다.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는데 일단 발표의 주제와 같이 이전에 하지 않던 것을 하니 성장한 것이 체감이 되었고 그래서 신났다.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와 내가 이런 것도 했네?` `이런 얘기도 했네?`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서 즐기면서 발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기간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은 탓인지 발표의 흐름이 살짝 아쉬웠다. 공감을 크게 불러일으키기에는 추상적이다라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PPT도 아쉬움이 존재한다. 이 역시도 기간을 타이트하게 잡아서 그런지 예쁘게 구성하지는 못했고 그냥 깔끔하게만 구성하려고 했다. 다만 오히려 이렇게 깔끔한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CSS와 TS
앞서 노션 클론 프로젝트에서 언급했던 내용처럼 나는 자바스크립트조차 원활하게 조작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CSS, TS를...? ㅎㅎ...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듯 나에게는 살짝 버거운 과정이었다. 호기롭게 CSS 클론 페이지를 나의 깃허브 페이지로 선택했는데 반쪽짜리로만 완성했고 내부 구성은 정말... 내가 다시 봐도 건드리기 힘들 정도로 어지러웠다.
TS 역시 마찬가지다. 강의도 겨우 따라갔고 타입스크립트 스타~디를 진행 하면서도 완벽히 이해하기보다는 `아 이렇게 동작하는 건가..?` 정도로 이해하고 진행하다 보니 제대로 문제를 풀기도 힘들었다.
아쉬운 부분이고, 어려운 부분이지만 CSS, TS는 프론트엔드의 핵심 중 핵심이다. 울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슬랙 반응 봇..?
지난 단위 기간 중 다른 팀 동기분들에게 몇 번 DM을 받았다. 질문이나 인사 등 굉장히 다양한 DM을 주셨는데 그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슬랙 이모지 반응`에 대한 내용이었다. 여기서부터는 은근히 긴 TMI가 들어가긴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나의 `슬랙 반응은 하나의 스트레스 풀이 수단이자 소소한 게임`이다.
나는 엄청난 헤비게이머였다. 당장 몇 개월 전의 나의 하루 일과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1시쯤 일어나서 로스트아크를 켜놓고 대충 점심을 먹는다. 이후 로스트아크에서 숙제라고 불리는 인게임 재화를 얻어내는 활동들을 다하고 메이플을 켠다. 메이플에서도 역시 숙제를 진행한다. 보통 이때쯤 저녁을 먹는다. 이후 나와 함께 게임을 하는 디스코드 친구들이랑 롤, 배그, 오버워치, 발로란트,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놀고 하루의 마무리는 간단한 스팀게임을 하면서 마무리를 한다. 이러면 한 새벽 3~4시쯤 된다.
물론 학교 수업 일정이 있을 땐 저렇게 생활하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날들은 대부분 저게 내 하루 일과였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으나 일단 내가 다시 봐도 심각한 삶이었다. 그래서 이번 데브코스를 시작하면서 끊어내야 했던 부분이기도 했고, 디스코드 계정까지 서브 계정을 사용하고 그 외의 여러 노력을 곁들여 끊어내긴 했다.
하지만 뭐든 부작용이 있는 법이다. 게임에 맞춰진 나의 머리는 갑자기 하루에 7시간씩 공부를 하라고 하니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집중력의 부재가 가장 컸고, 집중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 유튜브, OTT, 그리고 나무위키 떠돌이를 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집중력을 되찾고자 선택한 많은 방법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는 디스코드 화면 공유가 있고,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슬랙 반응도 그 일환이다.
그렇게 슬랙에 반응하는 게 뭐가 집중력에 도움이 되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인정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원래 게임들이 그렇다. 집중해야 하는 핵심적인 정보들이 있지만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했을 때 집중을 하다가 슬랙 반응을 하면 게임할 때처럼 집중의 머리가 살아나는(?) 느낌을 몇 번 받았고, 그 이후부터는 반사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데스크톱 성능이 좋아서 더 반응하기가 쉽다. 맥에서 보다 슬랙 반응이 빨리 오더라..😜
👋 굿 바이 1차 팀
어색함으로 시작했다가 즐거움으로 끝난 1차 팀이었다. 인간적으로도 매우 좋은 멘토님과 동료들을 만났고, 실력적으로도 나를 많이 성장할 수 있게 해 준 그런 팀이었다. 결국 딥다이브 발표도 이 팀원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하지 못했을 것이고, 현재 우리가 지속하고 있는 디스코드 야근이나 이런 것도 지속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텍스트로 감사를 표현하긴 했는데 언젠가 내가 직장인이 되어 돈을 벌게 된다면 모두에게 밥을 한 번 사고 싶다. 현주팀 애정해❤️
😦 시련
컨디션의 영향도 있겠지만 단위기간 마지막 시기에 약간의 허탈감에 시달렸다. 노션 클론이 끝나고 딥다이브 발표가 끝나고 날씨의 영향인지 감기에 걸렸었고 갑자기 늘어난 강의량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동기부여가 안되고 여러 원인으로 불안감이 많이 들었다. 특히 부족했던 분야인 CSS와 TS를 공부하다 보니 나의 부족함이 더 뼈저리게 느껴져서 그런지 허탈함이 심했다.
딱히 이겨내는 방법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일단 매일 하던 일을 꾸준히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니 괜찮아지긴 하는 것 같다. 아, 한 가지 선택했던 방법이라면 친한 지인들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어서 응원을 부탁했던 건데 당황스러웠겠지만 여러 응원을 보내준 여자친구와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추후에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야 했던 시간을 가져야 했지만 다들 경험했었던 시간이니만큼 잘 이해를 해주었다.
이렇게 큰 이야기는 끝이 났고, 이제 회고를 마치며 다음 단위기간 목표를 설정해보고자 한다.
- 새로운 팀원들과도 잘 친해지고 싶고, 좋은 동료가 되어주고 싶다.
- 정리 정리 정리, 방 정리, 포트폴리오 정리, 코드 정리
- 밖으로 나가는 운동하기
- 공부의 깊이 확장과 범위 확장, 그 균형을 찾기
- CS, 코테 열심히 준비하기!!
- 관심사인 네트워크 분야에서 나만의 강점을 돋보이게 만들기
일전에 내가 대학원에 들어왔을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연구 노하우 라는 유명한 슬라이드를 한번 정독한 적이 있다. 대학원 생활뿐만 아니라 인생에 도움이 되는 PPT 자료였는데 지금의 내가 다음 달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저 PPT에서 인용하고자 한다.
`쉴 때는 제대로 쉬어라. 특히 주말.`
지금까지 데브코스를 하면서 주말이고 뭐고 달렸다. 하지만 이제 주말은 3시간 정도만 코딩하는 것으로 제한을 두고 나머지는 휴식을 가지려고 한다. PPT 발표자 분은 연애와 운동이 그런 활동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연애와 독서(소설), 요리, 산책으로 잠시 코딩을 잊고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한다.
다음 단위 기간에도 모든 사람들이 파이팅🔥하길 바라며 월간 회고를 마친다.
월간회고 작성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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