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엔드 데브코스 월간 회고] 3차 단위기간(23.11.19 ~ 23.12.18) 회고

프론트엔드 데브코스 3차 단위 기간 월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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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동력

어쩌다 보니 이번 MIL에서도 키워드를 정했다. 키워드를 정하는 게 쓰기도 편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진행시키기 편하다. 그리고 지금은 프로젝트 기간이다 보니 MIL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다. 빠르고 간략하게 지난 한 달을 돌이켜보자.

 

데브코스 시작 후 지금까지 나의 성장 동력은 바로 `결핍`이였다. 살다 보면, 항상 정답의 길로 걷지만은 못한다. 학부생 시절이 그랬고, 그래서 개발자라는 꿈에 많이 다가가지 못했다. 꿈에 많이 다가가지 못하면서 내가 목격한 것은 꿈을 향해 뛰어가는 많은 학우들이었다. 가장 기억의 남는 두 학우가 있다.

• 운영체제 수업에서 기본 지식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업 전, 후로 교수님과 조교님께 질문을 하고 블랙보드에도 항상 질문을 하던 전과생 학우님. 이후 프로젝트에서 한 번 만났는데 '이 사람이 전과생이라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성장하셨다.
• 본인의 학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론트엔드에 진입하기 위한 학부생들을 위해서 본인 시간을 투자하며 JS관련 지식을 마음껏 풀어주던 동아리 회장님. 넥슨에 입사하셨다.

그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꿈을 향해 달려갔고, 실제로 나보다 늦게 시작했음에도 주니어 개발자라는 꿈을 이룬 학우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번 데브코스를 시작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떠올랐었다. `열심히 하면 되더라`를 직접 실천하는 그런 사람들이 말이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나서는 법을 몰라서 일단 뭐가 올라오면 신청을 했고, 조리 있게 말하는 법을 몰라서 일단 말했다. 팀원들이 올리는 질문? 솔직히 나도 다 몰라서 구글링을 미친 듯이 해서 팀원들이 찾지 못한 부분을 얘기했다. CSS? flex를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는데 일단 써보고 해 보고 레퍼런스 찾아가며 MDN 뒤져가면서 완성시켰다. 그 밖에 다른 기술스택 역시 마찬가지로 그랬다.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열심히 했었다.

 

그런데 열심히 했었다 일까? 열심히 하고 있다 일까? 솔직히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여러 이유로 사람이 달리다가 꺾이더라..ㅎㅎ 꺾이지 않고 싶었는데 몇 번 그런 태도들이 꺾였는데 지금부터 특징적인 사건들을 주제로 지난 한 달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꺾이는 마음

사실 마음이 꺾이는 데에 여러 이유들이 있었다. 2가지로 구분해 보자면 `내적인 이유`와 `외적인 이유`다. 내적인 이유는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피로 중첩, 체력 저하와 동기부여의 부재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런 내적인 이유들 역시 나를 괴롭히지만 내적인 이유는 마인드 컨트롤이나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설령 내가 그렇게 힘들더라도 여자친구, 친구들 혹은 데브코스 팀원들과 잡담을 하던, 여러 활동들을 하다 보면 금방 풀리기도 한다. 이렇게 극복할 방법이 있다.

 

하지만 외적인 이유는 힘들었다.

명쾌하게 이 글에서 어떤 외적인 이유들이 있었는가를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외적인 이유들이 힘든 이유는 바로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이다. 내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 여러 이유들이 있을 테고 여러 사정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정말 꺾인다. 의지고 뭐고 희망이고 뭐고 뚝뚝 꺾인다. 그래서 힘들었다. 힘들었는데 뭐... 어쩌겠는가? 힘들어도 해야지.

 

🚀 나의 2번째 프레임워크 Vue

Vue.js

사실 JS를 사용하면서 React 그리고 React Native를 사용해 본 경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름 걱정이 많았던 Vue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영웅 강사님의 디테일을 강조한 강의 덕분이었는지 과제 결과물이 나름 만족스러웠고, 지금 팀원들의 코드를 참조하며 스켈레톤 UI을 적용해 로딩 스타일을 다채롭게 적용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나의 약점이던 CSS 부분에서 잘해보고자 이런저런 시도들을 했었고 잘 적용되어서 재미있었다.

 

Vue 강의에 대한 평가가 교육생들 사이에서 안 좋은 것도 알고, 나 역시도 Vue를 배우면 언제 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한 가지 사용 가능한 프레임워크가 늘었다는 점에서 좋았고, 기술의 변화가 빠른 프론트엔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 매니저님과의 면담

지난 매니저님 면담 스케줄에서 아쉽게도 스케줄을 잡지 못했고, 이번에는 어떻게든 잡겠다는 마인드로 일정이 뜨자마자 예약을 진행했다. 약간 의도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마지막 타임을 잡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데브코스 생활에서 매운맛으로 뜨겁게 피드백을 받고 싶었고, 내용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늦은 밤 마지막 타임을 잡았다. 그래서 요청사항도 매운맛 피드백을 요청드렸다. 그렇게 상담이 시작됐는데..

 

음... 어떻게 서술해야 의도가 잘 전달될까. 결론부터 언급하면 지금 학습 패턴에 대한 피드백보다는 면접 봤던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 매니저님과의 즐거운 잡담. 약 1시간 30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그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매니저님을 좀 더 사람대 사람으로서 잘 알 수 있었고, 여러 드리고 싶었던 말들도 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약간 김새는 결론일 수 있지만 그랬다. 그게 끝이다. 친한 누나와 자유롭게 얘기 나눈 듯 편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 딥다이브 발표 2

또 하세요..?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왔던 2번째 딥다이브 발표였다. 주제는 API였다! API... 개발할 때 정말 많이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면접에 가니까 이게 왜 쓰이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추상적으로는 알 수 있었지만 명쾌하게 명시하고 나의 경험을 풀어내지를 못하겠더라.. 그래서 준비했다. API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런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아마 나의 꺾임의 시작은 이때부터였을 것 같다. 생각보다 말하고 싶은 내용이 넘치게 많았고, 처음 준비한 내용을 아무런 제약 없이 줄줄이 얘기해 보니 약 50분이 나왔다.... 50분...? 물론 중간에 버벅거리고 그런 거 다 포함해야겠지만 정신 나간 러닝타임이다. 그래서 줄이고 줄였다. 근데 플로우가 마음에 안 들더라. 엎었다. 그리고 또 줄이고 플로우를 만들었다가 또 엎었다. 이때가 발표 4일 전이였다.

 

남은 4일 안에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했고, 그렇게 만들어서 발표한 게 내 딥다이브 발표 PPT였다. 솔직히 정말 아쉽다. 저번 발표의 아쉬움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이 아쉽다. 기술 발표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물론 이번이 첫 기술 발표였지만 어렵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계속 고민해 보자.

 

아 그리고 저런 불안한 마음에 정말 떨렸는데, 팀원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멘토님의 조언으로 나름 걱정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발표를 준비할 때 이 노래를 몇 번 듣다 보면 긴장한 것이 사라지는데 이번에는 안 그랬어서 걱정이 많이 됐지만 팀원들의 응원을 발판 삼아 잘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스타~디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타입스크립트 스터디를 마무리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글을 작성하는 오늘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말이 없는 것을 보면 다들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파이팅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지난 약 2달간 TS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Todo리팩토링은 너무 재미있었다. 코딩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기보단, 내가 성장했음을 잘 체감할 수 있는 점이 너무 뿌듯했고 간단한 프로젝트였지만 TS라는 새로운 기술로 적용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이후 PR 과정에서 여러 코드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TS를 정말 제대로 사용하시더라... 많이 배웠고 재미있었다.

 

🧑‍🤝‍🧑 오프라인 모각코 데이

지금까지 여러 번 데브코스 동기들과 모각코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대규모로 진행했다. 매니저님의 주최로 강남에서 2차 팀원들과 여러 데브코스 동기들을 처음 뵐 수 있었다.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면서 강의장에 갔었고, 생각하던 대로 여러 사람들과 즐겁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즐거운 경험이었음에도 한 가지 가슴 아픈 포인트가 있는데..

 

붕어빵 사건과 배신자 사건이다.... 아직도 우리 팀원들은 이 사건들로 나를 종종 놀리는데 😂 요약하자면 지금 팀원들한테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데로 나다닌... 그런 사건이었다. 사실 이렇게 발이 넓게 살아본 적이 처음인지라 그 균형을 찾기 힘들었는데, 그런 문제점이 터진 것 같다. 물론 팀원들은 웃으면서 괜찮다고 해주었지만 내심 미안했다. 특히 모각코 이후에 진행되었던 회식까지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해서 더더욱..😭

 

그 밖에도 성빈님과의 즐거운 이벤트 루프 이야기, 팀원들과 useEffect 원리 파헤치기 등등 재미있고 즐거웠던 오프라인 모각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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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더 많지만 이쯤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목표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중꺾마

이번에는 지난달의 목표를 복기하는 것보다는 각오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작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중꺾마였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인데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조금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히 나아가며 꺾이지 않고 나아가야겠다. 그러다 보면 데프트처럼, 월드컵 때처럼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고자 한다.

 

💼최고 운영 책임자 COO 겸 팀장

이번 팀에서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장을 맡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장을 맡아본 경험은 처음이라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다행히도 팀원들이 잘 따라와 주어서 생각한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팀원들한테 얘기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나름 팀장을 맡으며 정한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팀이 되고 싶다.
   `팀` 프로젝트이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프로젝트는 하는 이유는 협업을 통한 산출물 생산과 각자의 강점을 통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업무를 더 잘 수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독불장군이 아닌, 팀을 끌어가되 팀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주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
2. 기본에 충실하자.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간과하는 것이 무리하게 이것저것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보고 구현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항상 그런 활동들은 기본에 충실한 뒤에 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런 면에서 기본 요구사항과 보너스 요구사항이 주어지는데 그러한 것들을 잘 수행하고 우리가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한다.
3. GTGT, 미리미리
   음 이번 프로젝트의 기간은 평일만 따졌을 때 17일로 굉장히 짧다. 그래서 우리 팀은 큰 컨벤션들이 정해지면 나머지는 추후에 정하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을 다 완벽하게 정하기보다는 GTGT, 그때그때 필요할 경우 토의해서 세부사항을 구현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추후 시간계획을 구체적으로 산출하기 어렵게 하는 문제가 있어서, 프로젝트 초반 기간부터 열심히 프로젝트를 미리미리 진행하려고 한다.

따로 평가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등수도 상관없고 기능이 엄청 화려하지 않아도, UI/UX가 엄청 인터랙티브 하지 않아도 좋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기본 요구사항을 잘 구현한다면 좋겠다. 모두가 한 층 성장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프로젝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려요!

 

Stephen Curry's game shoes

 

좋아하는 농구 선수인 스테판 커리의 경기할 때 신발이다. 커리는 경기를 할 때 신발에 빌립보서 4장 13절을 인용하여 신발에 문구를 새긴다. 물론 나는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저 문구 `I can do all things`를 되새기며 열과 성의를 다해 프로젝트에 임하고자 한다.

다음 단위 기간에도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며 회고를 마친다.🔥🔥🔥🔥🔥

 

MIL 작성 소요시간 약 1시간 3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