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엔드 데브코스 5,6차 단위 기간 회고, kiwing 회고 (1/2)
뒤늦게 써보는 월간회고이다. 마지막 프로젝트 기간에는 월간 회고가 필수가 아니지만, 회고의 중요성을 깨달았기에 시간을 내서 따로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잔잔하게 글을 풀어내고 싶다.
프로젝트 기간에는 TIL도 그렇고 WIL도 그렇고 작성이 매우 어렵다. 사실 임시글로는 이미 수십 개가 가득 찬 상태이다. 즉 정리만 하고 내용만 떠올려서 올리면 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글을 완성하고 업로드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바쁘다이다. 정말 너무너무 바빴다. 눈을 뜨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프로젝트를 생각을 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이긴 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달려있으니 다른 것을 일절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험이 나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어 하고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인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도 내 의견에서 파생되었고, 이번에도 팀원들이 너무 좋다. 다들 둥글둥글한 성격에 열심히 프로젝트를 하는 분들이다. 그래서 배울 것이 많고 협업을 하는 과정이, 프로젝트하는 과정들이 재미가 있었다.
이 정도로 간단하게 프리뷰를 해보고 이제 또 주제별로 내가 지난 두 달간 어떤 경험을 했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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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니 매우 길어져서 1편과 2편을 나누려고 한다. 1편에서는 주로 협업과 소통적인 부분에서의 회고를, 2편에서 기술적인 회고를 주로 진행할 것 같다. 아무래도 2달의 기록을 한 글에 쓰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 다시 쓰게 된 리드의 감투
감투 : 요즘은 벼슬이나 직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
지난 프로젝트에 이어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프론트엔드 팀 리드를 맡게 되었다. 더불어 이번에는 프론트뿐만 아니라 전체 프로젝트 리드까지 맡게 되어서 또다시 나에게 프로젝트를 끌어야 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이번에는 지난 프로젝트 때보다는 고민이 적었던 것 같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한 번 리드 경험을 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대하는 태도도 더 편해지고 있었다.
또한 지난 프로젝트였던 루키팀에서 들어온 피드백에서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나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았다. 루키팀에서 고민했었던 '나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운영을 어떻게 해야 팀원들의 역량을 잘 이끌어 낼 수 있을까?'와 같은 사안들을 깊게 고민했던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여전히 나의 소통법이 맞는지, 나의 진행방식이 맞는지 꾸준히 고민을 하고 뒤돌아보곤 했다. 나라는 사람의 성격상 그런 고민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만, 그래도 너무 그런 고민들에 깊게 치우치지 않았기에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더 나은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진행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사실 팀원들을 잘 만났다는 생각이 많이 들정도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내가 크게 신경 쓸 요소는 없었다. 일단 팀원들의 모두 소통방식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가 있어서 내가 그런 부분에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했던 것은 요청했던 사안들(기술 관련 정리, 의견 정리, 문서화 등)을 정말 기한에 맞추어 완성도 높게 잘 진행해 주셨고 내가 요청한 사안이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그러한 활동들을 진행해 주셨다.
어쩌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리드를 맡고도 리드에 대한 큰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나만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이 아니었는지 연장선으로 현재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취업스터디를 키윙 팀원들과 병행하고 있다.
💬 소통 :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소통의 중요성은 성인 이후에 가장 필요로 하는 역량인 것 같다. 어느 직종에 있어도 어느 환경에 있어도, 심지어 교우관계와 연인관계에서도 소통능력은 매우 필요하다. 특히 프로젝트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왜냐하면... 위 사진과 같이 모두가 이해하는 바가 다르고 또 우리는 개발자를 희망하기에 전문적으로 기획이나 디자인을 하기가 힘들고 또 고객의 입장도 고려하기가 힘들기에 그러한 부분을 잘하려면 더더욱 소통을 잘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개발자다. 한계점이 있더라도 보통 방법을 찾아서 해결을 하는 편이다. 우리는 두 가지 방식을 도입해서 괜찮은 소통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 결과 프로젝트를 계획한 대로 소통 방식의 문제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는 `테오의 스프린트`였다.
마지막 팀이 결성되던 날에 데브코스에서 제공하는 특강이 있었다. 이날의 주제는 개발업계에서 매우 유명하신 테오 님이 강의를 해주신다고 하셨다. 협업 관련된 강의라고 하셔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그냥 테오의 스프린트에서 의사결정하는 과정을 그대로 우리에게 진행시켜 주셨다. 사실 내심 소리를 엄청 질렀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매번 신청에 실패했었는데 뜻하지 않게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런 강의 내용과 여러 블로그에서 있었던 후기 글을 통해서 팀원들에게 이러한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고 프로젝트에서 적용하기로 결정됐다. 테오 님의 스프린트를 활용하니 초기 의사결정이 매우 편리했다. 모든 의사결정 사항을 다 공유할 수는 없지만 아래 이미지들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테오의 스프린트를 사용한 결과 우리는 면접 질문 아카이빙 서비스라는 팀원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가 결정되었다.
두 번째로는 오늘의 TMI 타임이였다.
우리가 소통을 더 잘할 수 없을지에 대해서 팀원들에게 물어봤었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 중 한 팀원이 '이전 팀에서는 TMI타임이 있었어요'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이거였다..! 바로 도입하자고 얘기를 했고 팀원들 모두 동의해서 바로 도입을 했다.
사실 내가 듣자마자 도입을 주장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3차 팀이 결성되고 우리는 처음 본 지 하루 만에 바로 프로젝트 얘기를 했다. 즉, 우리는 프로젝트를 정말 빠른 속도로 시작했다. 이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관점에서는 당연하고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 파생되는 가장 큰 단점은 우리가 서로에 대한 유대감이 전혀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유대감이 없다는 것이 나는 개인적으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대감이 없다면 나의 의견이 생긴다면 자신 있게 의견을 개진하기도 어렵고, 설득을 진행하려고 할 때도 마치 장벽이 생긴 것 같은 그런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팀 구성원들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도 경계적일 수 있다. 그래서 친해지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고민할 필요 없이 TMI타임을 도입을 했고 정말 한 사람, 사람을 아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어디서 살고, 요즘 부트캠프를 제외하고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등등 기본적인 내용들을 얘기했었다. 게임을 자주 하지 않을 것 같았던 팀원이 게임을 엄청 좋아하기도 했고, 조용하고 진지할 것만 같은 팀원에게도 굉장히 유머러스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나의 광대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고..ㅎㅎ
이후 우리의 코어타임은 항상 + 1시간이었다. 보통 1시 50분쯤 퇴실 체크를 하고 마무리 스크럼을 하며 2시 정각에 헤어지던 우리가 이제는 1시간가량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담을 나누며 3시가 넘어서야 퇴실했다. 그렇게 우리는 유대감을 더 깊게 형성했다.
그렇게 친해진 우리는 큰 갈등사항 없이 프로젝트 1차 MVP를 잘 완성시켜 부트캠프를 잘 수료하였고 부트캠프를 수료한 현재도 팀으로 구성되어 코어타임을 진행하며 프로젝트와 취준 스터디를 전원 같이 진행하고 있다. 더 이상 구심점이 없어진 우리가 여전히 한 팀으로 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외에도 우리는 칼 같은 슬랙 답장과 스웨거, 피그마, 노션 문서, 게더 타운 등등 프로젝트에서 협업을 잘하기 위해서 모든 팀원이 많이 노력해줬다.
협업과 소통에 대해서 간단하게 회고해 봤는데 아무래도 2달의 내용을 쓰다 보니 굉장히 길어졌다. 그리고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니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작성하지 못하고 있는데 일단 급한 부분들부터 먼저 마무리하고 나머지 회고를 작성해야겠다.
2편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회고를 진행하고 전체 프로젝트 회고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커밍쑨,,
++
2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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